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것은 수행의 시작이자 완성이다. 이 말의 뜻은 오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일에 철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그러하지 못하고 딴 곳에 한 눈 판다면 그 즉시 어긋나게 된다. 작금에 와서 불교가 어렵다고 야단들이다. 불교가 좋기는 한데 도무지 어려워서 배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 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들어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부처님을 철저하게 따라 배우지 않았던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저 유명한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상수불학원(大方廣佛華嚴經普賢行願品常隨佛學願)을 보면 ‘어느 때나 부처님을 따라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역대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보현행원품을 바로 불교의 골수요, 화엄경의 핵심이며, 대도의 표준이라 했고, 또 수행불행(修行佛行)의 총결이라고 했다. 물론 재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무상불도(無上佛道)를 원만해 가는데는 보현행원품의 말씀처럼 오직 부처님만을 따라야 하리라. 그래서 불교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원래의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가 귀의해야 하고 깨달아야 한다. 어느 때나 어디서나 오직 부처님만을 따라 배워야한다는 서슬 푸른 각오를 다잡기 위해「금하총서상수불학」시리즈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