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개개인의 인생관과 우주관의 확립에 있다.
특히 우주관의 확립은 인간의 무한한 창의력을 열어주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천문학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필요로 한다.

사실 현대인들은 천문학에 관심이 매우 높다. 그 예로 해외 토픽의 70％ 이상이 천문학에 관련된 내용이다. 그리고 현대문명의 토대가 과학정신인데 천문학이야말로 모든 과학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로 보면 현대인들에게 천문학은 필수교양인 셈이다.

오늘날 선진국들은 이런 점을 일찍부터 파악하여 국가적인 사업으로 국민들에게 천문교양교육에 힘을 쏟아왔다. 이러한 천문학에 대한 국민적인 교양과 관심의 토대 위에서 과학인재를 양성하여 우주를 탐사하고 있다. 동시에 천문학을 통해 국민들에게 올바른 인생관과 우주관을 확립해 주고 있다.

여러 나라의 천문정책에 대한 상황을 간략히 살펴보면 우리가 그동안 천문학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하게 지내왔나를 알 수 있다. 먼저 미국은 관측망원경 구경 10m짜리 두 대를 하와이에 설치하고 있고, 이웃나라 일본은 일찍부터 천문교양 교육에 힘쓴 결과 천체관측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심지어 몇 집 건너 망원경 한 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한 망원경의 정밀도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중국도 우리가 사회주의의 폐쇄된 국가로만 여기고 있을 때, 그들은 일찍부터 천문학에 관심을 기울여 지금은 일본처럼 망원경을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고, 얼마 전 유인우주선을 띄워 올려 성공했음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또 천문학의 본산이라고 할 유럽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남미대륙 칠레에 설치한 8m짜리 관측망원경은 전 유럽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잘 말해주고 있다. 천문학을 국가의 학문적 상징으로 삼고 있는 호주는 남반구의 하늘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남반구 하늘의 천체관측을 국가적 사업으로 주도해가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힘이 있다. 어른을 능가하는 그들만의 힘이 있다. 그들의 힘은 순수함에서 생긴 힘이다. 그러기에 나이 많은 어른들이 도저히 이기지 못하는 그들만의 힘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들은 그들의 힘을 제대로 믿고 존중하여 새로운 힘으로 키워내야 한다. 순수한 힘을 가진 그들에게, 인간을 바로 보는 눈과 사물을 식별하는 눈과 자연과 인간은 불가분의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마음의 눈을 열어줘야 한다.  

인류 역사상 인간을 위해 헌신한 성인들을 살펴보면 어릴 때부터 그런 힘을 키웠고, 인류에게 크게 공헌한 뛰어난 과학자들도 어린 시절부터 그런 힘을 키우게 된 수많은 일화가 있다. 통계를 보면 과학자들 중에서는 어린시절 별을 본 것이 계기가 되어 커서 과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 사람이 많다.

매우 놀라운 사실이지만 결코 놀라기만 할 일도 아니다. 다만 그들은 자신의 순수한 힘을 새로운 힘으로 때맞춰 키워갔을 뿐이다. 세상이 어렵고 힘들다고 느낄 때일수록 우리는 순수한 힘을 찾는다. 또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그 힘을 찾고 존중하며 키워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더 우선되어야 함을 우리는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정신적인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우선적인 덕목은 그들의 교리에 입각한 인생관과 우주관의 확립에 있다. 지금까지 인생관은 각자의 교리를 통해서 강조되고 있지만, 우주관은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매우 추상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 까닭은 우주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거기에 따르는 전문적인 교육이 없었고,  결국 이런 안타까운 현상은 우주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종교인들에게 우주관이 확립되지 않으면 현대문명을 올바로 계도할 수 없을 것이며,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격형성에 종교의 가르침이 바르게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간의 인격형성에 있어서 새의 두 날개처럼 필수적인 요소가 인생관과 우주관의 확립인데도 줄곧 한 날개에 불과한 인생관만 강조하다 보니 다른 한 쪽 날개인 우주관에 대한 가치체계가 빈약하거나 거의 없다시피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종교인들은 균형 잃은 인격자로 전락하게 될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 다. 인격이 바르지 못한 균형 잃은 절름발이는 결코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 오늘날 현대인들의 병적일 정도로 심각한 이기적 성향은 우주관의 결여에 기인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점이 강조되어야 하고 그 일차적인 책임은 우리 종교인들에게 있으며, 특히 불교인 스스로가 많은 책임을 져야 하리라 본다.

경기도는 수도 서울에 예속되다시피 한 주변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지만 여러 분야에서 독자성을 띠기 어려운 점도 있다. 그 중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상실하거나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점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받고 있다. 이점 시급히 극복되어야 할 경기도의 최우선 사안임에 틀림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 경기도에 첨단장비를 이용한 관측천문대를 설치한다면 경기도가 과학을 선도하는 지방자치의 모범지역이라는 자긍심과 나아가 첨단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학습을 통한 문화적, 교육적인 높은 성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주민들의 자부심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에 관측천문대를 건립함으로 인해 얻게 되는 여러 효용가치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요즘 한창 문화적인 붐을 조성하고 있는 여러 형태의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필요하겠지만 그러한 일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이미 다른 지방에서도 경쟁적으로 건립하고 있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모습들이 속출하고 있으니, 이제는 그것으로 문화적 교육적 특수성을 삼을 수는 없으리라고 본다.    

그렇지만 사상을 바탕으로 한 천문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은 아직 우리나라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거의 눈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 같다. 다만 강원도 영월의 ‘군립 천문대’와 대전의 ‘시립 천문대’와 김해의 ‘공립 천문대’가 있으나 거리가 멀거나, 그렇지 않으면 도심 가운데 있어서 실지로 관측에 불리한 점이 많다. 그런 이유로 이용도가 매우 낮은 실정이며, 그 밖의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천문대건립계획은 관광코스의 일시적인 흥미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상을 바탕으로 한 국민교양교육으로서 천문대건립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거의 들어 볼 수 없다.

그런데 외국의 경우는 가까운 일본만 해도 지방자치단체마다 천문대를 건립하여 주민들의 천문교양교육을 통한 우주관 확립과 인간 삶의 원천인 상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앞서가는 선진 경기를 건설하는 가장 우선적인 사업이 바로 이 천문대 건립이라고 생각한다.  

가. 우리는 우주 속에 살고 있다.
     첫째 - 지구주변의 우주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함
     둘째 - 우주환경：구성원, 분포, 물리적 및 역학적 특성의 이해가 필수적임

나. 우주는 정밀한 자연의 실험실이며 그 속에 우주의 질서와 조화가 내포됨.
     첫째 - 인류문명의 발생이래 천체관측 및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관측자료는 우주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가장 귀중한 인류최대의 유산이다.
                - 잃어버린 우주의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둘째 - 지상에서 관찰되지 않거나 또 재현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 우주 내에 존재한다.
              (초고온, 초저온, 초고압, 초고밀도 현상 등등)

가. 우주는 심오한 신비감과 무한한 상상력을 유발한다.
    첫째 - 2차원적 사고(일상생활 주변)：전체의 유기적 상호 관련성의 이해가 어려움
    둘째 - 3차원적 사고(자연과 공존)：전체의 유기적 상호 연관성과 종합적 이해 가능함
    셋째 - 망원경으로 보는 하늘의 경이로움：
              호기심과 미지에 대한 도전의식 유발과 자연에 순화되는 자세가 길러짐
    넷째 - 자연은 인위적으로 제한되지 않은 열려진 실험실：현상에 대한 정확한 해답보다 그 원인이나
              과정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 제시의 중요성 인식과 무한한 상상력의 유발

나. 전일적(全一的) 탐구를 통한 우주의 올바른 이해
    첫째 -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사이를 왕래하는 순환적 사고력의 배양：미시세계와 거시세계의
              유기적 상호연관성 이해

    둘째 - 넓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부분적(국지적) 현상들로부터 현상의 시간 및 공간적인 다양성의 이해
              ㉠ 제한된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부분적(국지적) 현상들의 유기적인 상호연관성을 통해
                  이들 전체의 종합적 이해
              ㉡ 동적이며 진화하는 현상을 탐구- 정확한 해답보다 가능한 예측능력의 중요성 강조

다. 자연의 올바른 이해에서 문명체의 문명이 올바르게 발전한다.
    첫째 - 오늘날 물질문명은 과연 건전하며 또 지구의 미래를 온전하게 보장할 수 있는가?
    둘째 - 우리지구 문명체의 존속기간은 얼마나 될까?：자연의 탐구는 급속한 물질문명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전한 문명체로서의 존속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라. 우주시대의 참여
    첫째 - 지구 밖의 우주적 자연환경의 기본적 이해
    둘째 - 현지탐사를 통한 다양하고 정밀한 정보의 대량획득과 분석 및 이해 능력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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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건립의 동참금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세기적 불사에 뜻을 함께 한다는 이 시대가 원하는 보살심의 발로입니다. －송금하신 분께서는 아래 건립위원회 사무실로 전화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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